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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바쁜 일상 속에서
때때로 말없이 길을 달리고 싶어질 때가 있다.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치거나,
복잡한 생각들에 마음이 무거워질 때,
혼자 드라이브를 떠나는 것은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힐링 방법이 되어준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조용하고 탁 트인 풍경을 품고 있는 경기도 외곽은
혼자만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오늘은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조용히 마음을 다잡기에 좋은
경기도 외곽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하고자 한다.
1. 탁 트인 호수 길을 달린다 – 남양주 ‘팔당호 드라이브 코스’
혼자 드라이브를 할 때,
넓고 시원한 물길을 따라 달리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치유가 된다.
그중에서도 남양주 팔당호를 끼고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는
경기도 외곽 드라이브의 대표적인 힐링 루트로 손꼽힌다.
코스 소개
팔당댐 인근에서 시작해
팔당대교 – 미사리 조정경기장 – 운길산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
자연을 바로 옆에 두고 달릴 수 있는 매력을 지닌다.
특징
- 드라이브 내내 팔당호의 반짝이는 물결을 곁에 두고 달릴 수 있다.
- 곳곳에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가 많다.
- 평일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찾으면 한적하게 달릴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 햇살이 물결 위를 부드럽게 비추는 시간에 달리면
지친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창 너머로 물빛과 나무들을 바라보다 보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복잡한 생각들이
조금씩 정리되어 간다.
팔당호를 따라 천천히 달리며,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경험을 해보기를 바란다.
2. 산길을 따라 고요히 달린다 – 포천 ‘국립수목원~광릉숲 드라이브 코스’
누구의 간섭도 없이,
조용한 산길을 따라 달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추천하고 싶은 곳이
포천의 국립수목원과 광릉숲 일대다.
코스 소개
포천 국립수목원 입구를 지나
광릉숲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거대한 숲이 길을 감싸 안은 듯한 풍경 속에서
조용히 달릴 수 있는 길이다.
특징
- 울창한 나무들이 양옆을 채워주는 드라이브 코스다.
- 초여름에는 짙은 녹음을,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아 혼자 달리기에 적합하다.
특히 광릉숲 일대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수목이 잘 보존되어 있어,
공기 자체가 다르게 느껴진다.
차창을 살짝 열고
숲 향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달리다 보면,
머릿속이 맑아지고 마음이 고요해진다.
달리는 동안 라디오나 음악 대신,
숲 소리와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소음이 사라진 듯한
순수한 평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바다 향기를 맡으며 드라이브한다 – 안산 ‘대부도 드라이브 코스’
서울이나 경기도 북부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안산 대부도로 향하는 길은
혼자 드라이브하기에 제격이다.
코스 소개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 초입부터 탄도항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특징
- 시화호와 서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 특히 해질 무렵, 노을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 중간중간 정박해 있는 배들과 포구 풍경이 정취를 더한다.
대부도로 향하는 시화방조제 길은
직선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어,
속도를 내지 않아도 달리는 맛이 살아있다.
창문을 열고 바다 냄새를 맡으며
느긋하게 달려보자.
머릿속까지 바다 바람이 휘돌며,
묵은 스트레스를 밀어낼 것이다.
특히 탄도항에 도착하면
시간이 맞을 경우,
바다 위를 걷는 ‘탄도바람길’도 경험할 수 있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앉아 있으면,
혼자서도 충분히 충만한 힐링을 느끼게 된다.
혼자 달리는 길, 혼자 치유하는 시간
혼자 드라이브를 떠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함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누구의 속도에도 맞추지 않고,
그저 나만의 리듬으로 달리는 시간.
경기도 외곽의 길들은
그런 소중한 시간을 조용히 응원해준다.
차를 몰고 나서기 전,
목적지를 완벽히 정하려 애쓰지 않아도 좋다.
조금 돌아가도 괜찮고,
잠시 멈춰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가는가가 아니라,
지금 달리고 있다는 그 사실 그 자체다.
오늘 하루,
혼자만의 드라이브를 통해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마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를 바란다.